자폐스펙트럼, 훈련보다 먼저 좋아져야 할 ‘이 한 가지’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

자폐스펙트럼 아이를 키우는

보호자분들을 만나면,

대부분 이런 고민을 하십니다.

“센터도 꾸준히 다니고 있고,
사회성 수업도 빠지지 않는데
아이가 생각만큼 달라지지 않아요.”

“눈맞춤 연습을 시키는데,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요.”

“훈련이 부족한 걸까요,
아니면 방법이 잘못된 걸까요?”

아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도

비슷한 상황이실 겁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훈련하면 좋아지지 않을까’라고요.

하지만 자폐스펙트럼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훈련보다 앞서 점검해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1️⃣ 왜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에게는 훈련이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지

2️⃣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먼저 점검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핵심은 무엇인지

3️⃣ 그 핵심이 정리되었을 때, 아이에게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압구정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입니다.

경희대학교 한의학박사 (뇌, 면역 전공)

뇌, 발달관련 질환들 중점 진료 중

전국에서 내원하시는 알면한의원 운영 중

제가 드리는 이야기는 단순한
교과서적인 이론이 아닌
제 17년 진료 경험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Q1. 자폐스펙트럼 아이, 왜 훈련을 열심히 해도 변화가 더딜까요?

많은 보호자분들이

사회성 수업, 언어치료, 행동 훈련을 진행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더디거나,

아예 효과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아직 어려서 그런가?”

“훈련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하죠.

하지만 실제로는

훈련의 부족이 아니라,

훈련을 받아들이는 상태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뇌가 아직 ‘학습을 소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죠.

Q2. 훈련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자폐스펙트럼에서 훈련보다

먼저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감각처리장애입니다.

감각처리장애란,
소리·빛·촉감·움직임 같은 외부 자극을
뇌가 적절하게 조절하고
해석하지 못하는 상태

를 말합니다.

이 상태의 아이들은

  • 사람을 봐도 얼굴로 인식하기 어렵고
  • 말을 들어도 정보로 정리되지 않으며
  • 눈맞춤 자체가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사회성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상을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가

힘든 상태에 가깝습니다.

Q3. 감각처리장애는 성격이나 습관 문제인가요?

아닙니다.

감각처리장애는 성격이나 태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감각 처리는 전적으로 뇌 기능의 영역입니다.

뇌는 들어오는 자극을

걸러내고, 통합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능이 원활하지 않으면

자극은 과도해지거나 왜곡되고,

아이는 늘 긴장된 상태로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사회성 훈련이나 눈맞춤 연습을 먼저 시키면,

훈련은 학습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되기 쉽습니다.

Q4. 감각처리장애는 왜 생기나요?

감각처리장애의 원인은

뇌 신경의 불균형에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뇌의 신경 조절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라는 것 입니다.

이 불균형은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몸의 문제가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5. 뇌 신경 불균형을 만드는 ‘몸의 문제’엔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 소화기·장 기능 문제
  • 만성적인 면역 반응
  • 반복되는 염증 상태

장은 단순한 소화 기관이 아닙니다.

면역계의 중심이자,

뇌 신경계와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받는 기관입니다.

장이 불편하면

몸은 늘 긴장 상태에 놓이고,

이 긴장은 뇌 신경계를 지속적으로 자극합니다.

그 결과

뇌는 안정적으로 정보를 처리하기 어려워지고,

감각 조절 기능도 함께 흔들리게 됩니다.

Q6. 그렇다면 몸의 상태를 개선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몸의 불균형이 완화되고

뇌 신경의 과도한 흥분이 가라앉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은 감각 반응입니다.

  • 자극에 대한 과민함이 줄어들고
  • 세상을 덜 위협적으로 느끼게 되며
  • 사람의 얼굴과 표정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 변화는

훈련으로 억지로 만들어낸 행동이 아닙니다.

아이가 세상을 제대로 느끼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변화입니다.

Q7. 그래서 눈맞춤과 사회성도
좋아지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눈맞춤이나 사회성은

가르쳐서 만들어지는 기능이 아니라,

세상이 편해졌을 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기능입니다.

감각이 안정되면

사람을 보는 것이 덜 부담스러워지고,

상호작용이 가능해집니다.

이 상태에서의 훈련이

비로소 의미 있는 학습이 됩니다.

Q8. 그럼 훈련은 필요 없는 건가요?

아닙니다.

훈련과 교육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순서입니다.

  1. 몸의 불균형을 정리하고
  2. 뇌 신경의 안정성을 회복한 뒤
  3. 감각이 세상을 제대로 받아들이게 되면
  4. 훈련은 훨씬 효율적으로 작동합니다

이 순서를 건너뛰면

아무리 열심히 훈련해도 효과가 없습니다.

핵심 요약

자폐스펙트럼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훈련의 양’이 아니라 아이의 감각 상태입니다.

감각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사회성도, 언어도, 관계도

제대로 자라기 어렵습니다.

훈련보다 먼저

아이가 세상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자폐스펙트럼 치료의 출발점입니다.

끝으로 아이를 위해

궁금한 점을 비밀댓글로 달아주세요.

글을 읽으며 떠오른 아이의 증상이나 고민이 있다면 비밀 댓글로 부담없이 남겨주세요.

진료 중간중간 틈을 내어 제가 직접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원장이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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