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상, 사회성보다 먼저 봐야 할 ‘이것’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

“우리 아이는 말도 잘하고, 공부도 곧잘 하는데…
왜 친구 관계만 이렇게 어려울까요?”
“눈치가 없는 것 같아요. 분위기를 잘 못 읽어요…”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겉으로 보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딱 ‘사회성’만 걱정되는 아이들
부모 입장에서는 더 혼란스럽습니다.
“이게 정말 자폐증상인가?”
“아니면 그냥 성격 문제인가?”
이 글에서는
그 애매한 경계에 있는 아이들,
특히 고기능 자폐증상에서
1️⃣왜 사회성이 어려워지는지
2️⃣그리고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소개를 먼저 드리는 것이
순서일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압구정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입니다.

경희대학교 한의학박사 (뇌, 면역 전공)
뇌, 발달질환 중점 진료 중
전국에서 내원해주시는 알면한의원 운영 중
제가 드리는 이야기는 단순한
교과서적인 이론이 아닌
제 17년 진료 경험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① 증상은 가벼워 보이는데,
대인관계를 어려워하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 특징이 있습니다.
- 말은 잘합니다
→ 어휘력도 좋고, 표현도 가능합니다
- 지능도 정상 이상입니다
→ 학교 성적도 나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 친구가 생기지 않습니다
- 대화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 자꾸 오해를 삽니다
② 문제는 ‘사회성’이 아니라
‘아이들이 느끼는 방식’입니다

보통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사회성이 부족하니까 가르쳐야 한다”
→ “눈치 보는 연습을 시켜야 한다”
그래서
사회성 훈련, 역할놀이, 대인관계 교육을
많이 시키십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떨까요?
“배울 때는 하는데, 실제 상황에서는 안 돼요”
“상황이 바뀌면 또 적용을 못해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 아이들은 ‘방법’을 모르는 게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 ‘느끼는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③ 왜 이런 일이 생길까? (핵심 원인)
보통 대인관계에서는
- 표정
- 말투
- 거리감
- 분위기
- 타이밍
이런 것들을 ‘느끼면서’ 관계를 형성 합니다.
그런데 자폐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이 감각 정보들이 정확하게 들어오지 않거나
들어와도 해석이 제대로 안 됩니다
예를 들어
- 장난 섞인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거나
- 상대가 불편해하는 신호를 못 읽거나
- 타이밍을 계속 놓치게 됩니다
그래서
“왜 저렇게 행동하지?”
라는 오해를 반복적으로 받게 되는 것이죠.
④ 그래서 생기는 2차 문제
이 상태가 계속되면 아이도 점점 느낍니다.
“나는 왜 남들처럼 안 되지?”
“내가 이상한 건가?”
그러면서
- 사람을 피하게 되거나
- 불안이 올라가거나
- 우울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⑤ 그래서 치료 방향이 달라져야 합니다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사회성 교육이 아니라
감각과 뇌 상태를 먼저 바꿔주는 치료
입니다
왜냐하면
느껴지지 않는 걸 억지로 외우게 하는 건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⑥ 자폐증상, 몸을 함께 봐야 합니다

진료를 해보면 이 아이들은 단순히
뇌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소화가 안 좋다 (복통, 변비, 설사)
-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
- 수면이 불안정하다
보통 이런 몸의 문제들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증상들이
- 자율신경 불균형
- 감각 처리 이상
- 뇌 신경 조절 문제
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치료는
뇌 기능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몸의 상태까지 함께 조절해주어야 합니다.
⑦ 달라지는 아이들의 공통점

감각이 안정되기 시작하면
아이들에게서 공통적인 변화가 나타납니다.
- 눈치를 보기 시작합니다
- 타이밍이 맞기 시작합니다
- 대화가 자연스러워집니다
그렇게 되면 부모님들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가르친 적 없는데… 알아서 하네요”
억지로 만든 사회성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긴 사회성이기 때문입니다
⑧ 차이점은 ‘보는 관점’입니다
같은 자폐증상이라도
- 단순히 행동만 볼 것인지
- 아니면 원인까지 볼 것인지
이 차이가 결과를 완전히 바꿉니다.
겉으로 보이는 문제만 따라가면
계속 같은 자리에서 반복되고,
원인을 건드리면
아이 스스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⑨ 마무리
혹시 지금
“우리 아이도 이런 모습인데…”
라는 생각이 드셨다면
자폐증상이 있는 아이,
사회성 문제로만 보기 전에
아이에게 다른 어려움이 함께 있는 건 아닌지
한 번쯤 천천히 살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모든 아이가 같은 방식으로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방향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늦기 전에,
조금 더 정확하게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쪼록 우리 가족이
남들만큼 더없이 평범한 하루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원장이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