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 표정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 부분’을 봐야 합니다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

아이를 불러도 표정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기뻐할 상황인데도 무덤덤해 보이고,

웃어도 어딘가 어색합니다.

“감정이 없는 걸까요?”

“사회성이 너무 부족한 건 아닐까요?”

“계속 표정 따라 하기 연습을 시켜야 하나요?”

진료실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자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눈빛’과 ‘표정’을

굉장히 예민하게 보게 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비슷한 고민이실겁니다.

저는 먼저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스 아이들의 무표정은

단순히 “감정이 없어서” 생기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감정은 있는데,

그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는 과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단순 사회성 훈련만으로는

잘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소개를 먼저 드리는 것이
순서일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압구정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입니다.

경희대학교 한의학박사 (뇌, 면역 전공)

뇌, 발달질환 중점 진료 중

전국에서 내원해주시는 알면한의원 운영 중

제가 드리는 이야기는 단순한
교과서적인 이론이 아닌
제 17년 진료 경험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오늘은 자스 아이들의 ‘표정 문제’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은
왜 표정이 적어 보일까요?

많은 분들이 표정을

단순히 “마음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표정은

굉장히 복잡한 신경학적 과정입니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그 감정을 이해하고,

내 감정과 연결하고,

얼굴 근육을 움직여 표현해야 합니다.

즉,

뇌의 여러 회로가 동시에 움직여야

가능한 행동입니다.

그런데 자스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번째는 사회적 보상 회로의 차이입니다.

보통 아이들은 엄마가 웃으면 같이 웃고,

칭찬받으면 기뻐합니다.

상대 반응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스 아이들은

이런 사회적 자극에 대한

뇌 반응이 상대적으로 약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표정을 따라 하거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동기가 약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감정 전달 과정의 문제입니다.

아이들은 분명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얼굴 근육으로 전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속마음과 겉표현이 다르게 보이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감각과 운동 조절 문제입니다.

표정은 생각보다 아주 섬세한 움직임입니다.

그런데 자스 아이들은

감각처리 문제나 운동 협응 문제를

함께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표정 자체가 부자연스럽거나

굳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표정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생깁니다

표정이 안 나온다고 해서

계속 “웃어봐”, “인사해봐”, “표정 지어봐”만

반복하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는 조금 따라 하는 것처럼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원인이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왜 뇌가 그렇게 반응하고 있는가

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사회성 기술을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뇌가 사회적 자극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몸 상태입니다.

자폐스펙트럼은
뇌 그리고 몸 치료가
함께 가야 합니다

진료를 하다 보면

자스 아이들 중 상당수가

함께 가지고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 소화기 문제
✔️ 수면 문제
✔️ 감각 과민
✔️ 근육 긴장
✔️ 자세 불균형
✔️ 비염과 알레르기
✔️ 면역 문제

이런 문제들이 실제로

뇌 기능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계속 긴장 상태이면

뇌도 안정되기 어렵습니다.

결국 자스 치료는

단순히 “사회성 훈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뇌가 편안하게 반응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과정이 함께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폐 치료를 할 때

단순히 행동만 보지 않습니다.

수면, 소화, 면역, 감각처리, 자세, 긴장도까지

함께 확인합니다.

정량화뇌파(QEEG),
종합주의력검사(CAT),
필요 시 소변 유기산 검사(UOA)
등을 참고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저와의 깊은 상담입니다.

초진 상담이 대부분 1시간 이상 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진심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의 무표정을 보며

“감정이 없는 건 아닐까”

걱정하셨던 부모님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분명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표현하는 방법이 조금 다르고,

그 과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만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

왜 그런 표현의 어려움이 생겼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만약 여러 교육과 치료를 했는데도

표정, 눈빛, 사회적 반응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

이제는 몸과 신경계까지

함께 보는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자폐스펙트럼을 단순 행동 문제가 아니라,

‘뇌 그리고 몸 치료’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모쪼록 우리 가족이 남들만큼

더없이 평범한 하루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원장이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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