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 이런 단계라면 ‘치료 병행’이 꼭 필요합니다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

“센터를 세 곳이나 다니고 있어요.”
“ABA도 감통치료도 꾸준히 하는데,
요즘은 변화가 잘 안 보여요.”
“식이요법까지 병행해봤는데…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에요.”
이 글을 보시는 부모님들 모두,
비슷한 마음이실 겁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압구정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입니다.


경희대학교 한의학박사 (뇌, 면역 전공)
뇌, 발달장애 관련 질환 중점 진료 중
해당 질환 논문 발표

오늘은
“훈련도, 식이요법도 열심히 해왔는데
왜 한계에 부딪히는지”,
그리고
“이 시점에서 병원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이유”
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금부터 3분만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센터치료만으로는 멈추는 순간이 옵니다.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은 대부분
언어·ABA·감각통합치료를 통해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갑니다.
처음엔 반응도 늘고, 단어도 조금씩 생기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예전처럼 진전이 없어요.”
“이제는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라고 말씀 하시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훈련의 부족이 아니라,
‘뇌가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일 힘이 떨어진 상태’
이기 때문입니다.
훈련은 ‘입력’이고,
뇌는 그 자극을 받아들이는 ‘수신기’인데요,
이 수신기가 지쳐 있으면 아무리 좋은 훈련도
효과는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식이요법도 노력은 훌륭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많은 부모님이 글루텐프리, 카제인프리, 무첨가식 등
다양한 식이요법을 시도하십니다.
이건 정말 잘하고 계신 일입니다.
왜냐하면,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의 상당수는
장 기능에 문제가 있고,
음식 속 특정 성분이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식이요법만으로는
‘새로운 염증을 막는 역할’은 해도,
이미 약해진 장 점막이나 소화 기능을
회복시키는 힘은 약합니다.
즉, 방향성은 맞지만 ‘반쪽짜리 해결책’인 셈입니다.
그래서 저는 식이요법을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음식을 가려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장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기 자체의 회복력을 키워야
비로소 뇌가 안정되고
발달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몸의 불균형이 뇌 발달을 막습니다.

자폐스펙트럼의 핵심은
“감각의 불균형”입니다.
감각이 과하거나, 너무 둔하거나, 혹은 서로 엇갈리죠.
그런데 이런 감각의 혼란은
단순히 뇌의 문제로만 생기지 않습니다.
- 소화기가 약한 아이는 장에서 생긴 염증이 신경을 자극해 뇌를 예민하게 만듦
- 비염·감기·피부 트러블이 잦은 아이는 면역계가 과항진돼 감각 과민이 심해짐
- 수면이 불규칙한 아이는 뇌가 쉬지 못해 감정조절·집중력이 함께 무너짐
즉, 몸의 작은 불균형이
뇌의 균형을 계속 흔들고 있는 것입니다.
훈련만으로 이 균형을 회복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시점에서는 반드시
‘뇌 그리고 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뇌 그리고 몸 치료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① 정밀 상담 & 검사
- 정량화뇌파(QEEG), 종합주의력검사(CAT), 필요 시 소변 유기산 검사(UOA)를 시행
- 수면, 소화, 면역, 감각, 자율신경까지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
특히 초진 시 대부분 1시간 이상
상담을 진행합니다.
② 맞춤 한약 치료
- 장 기능과 소화력을 회복시키고, 면역 과항진을 진정
- 약의 목표는 ‘진정’이 아니라 ‘발달의 토대를 회복’하는 것
같은 자폐스펙트럼이라도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처방은 아이마다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③ 경과 추적 & 피드백
- 언어, 사회성, 감정 변화 등을 주기적으로 평가
- 몸과 뇌의 균형이 잡혀가는 흐름을 함께 확인
변화는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옵니다.

말을 따라 하지 않던 아이가
짧은 문장을 스스로 이어 말하고,감각이 예민해 손을 못 잡던 아이가
엄마 손을 먼저 잡고,표정이 굳었던 아이가
눈을 맞추며 활짝 웃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이건 하루아침의 기적이 아니라,
몸이 안정되고 뇌가 다시 ‘배우는 힘’을
되찾은 결과입니다.
그 변화의 속도는 아이마다 다르지만,
뇌 그리고 몸치료를 통해 아이마다 다른 원인을 찾아
치료해준다면 분명히 좋아집니다.
드리고싶은 말씀
자폐스펙트럼은
‘훈련으로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몸이 불안정하면 뇌는 그 신호를 왜곡해 받아들이고,
결국 감각·언어·사회성이 모두 함께 흔들리게 됩니다.
따라서 치료는
단순히 훈련을 더 많이 시키는 것이 아니라,
훈련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몸과 뇌의 환경을 다시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혹시 지금,
“이제는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건 ‘끝’이 아니라,
몸이 잠시 멈춰서 쉬어가자는 신호입니다.
그 신호를 잘 받아들이고,
다시 힘차게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알면한의원이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원장이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