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2026.03.12

틱장애, “참으라”는 말이 아이를 더 망가뜨립니다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날부터 반복되는 행동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을 계속 깜빡이거나,

헛기침을 하거나,

고개를 끄덕이거나,

코를 킁킁거리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대부분 이렇게 생각합니다.

“버릇인가?”

“주의 주면 고치겠지?”

“참으라고 하면 괜찮아지겠지?”

그래서 아이에게 말합니다.

“그거 하지 마.”

“참아.”

“왜 자꾸 그래?”

하지만 이런 말을 들은 아이는

잠깐 멈추는 것 같다가
증상이 조금 뒤에 다시 시작됩니다.

어떤 아이는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는 부모님 몰래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더 혼란스러워집니다.

“참을 수 없는 건가?”

“버릇인가?”

“아니면 병인가?”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아마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겁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1️⃣틱을 참으라고 하면 왜 오히려 더 심해지는지,
2️⃣틱이 도대체 왜 생기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압구정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입니다.

경희대학교 한의학 박사 (뇌, 면역 전공)

뇌, 발달질환 중점 진료중

뇌, 면역을 전공한 경희대학교 한의학박사이기 이전에, 저 역시 어릴 때 틱환자였습니다.

눈을 깜박이고 배에 힘을주는

증상으로 고생했죠.

여러분과는 달리, 저는 자라면서 자연히 증상이 사라졌습니다만, 여러분들이 얼마나 힘들지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몸소 체험했었기 때문이죠.

제가 드리는 이야기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수많은 환자분들과 함께 지나온
실제 경험에서 나온 결론입니다.

‘버릇’이 아니라 뇌 신경의 문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틱장애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습관이다”

“버릇이다”

“주의 주면 고친다”

하지만 실제로

틱은 습관과는 전혀 다른 현상입니다.

뇌의 특정 회로가 과도하게 흥분하면서

나타나는 반복 행동입니다.

특히 기저핵과 전두엽을 연결하는 신경 회로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을 때 나타납니다.

그래서 아이는 이런 상태를 경험합니다.

“눈을 깜빡이고 싶다.”
“목을 움직이고 싶다.”
“소리를 내고 싶다.”

이때 아이는 단순히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서 올라오는 불편한 느낌을

해소하려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걸 전조감각(urge)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 눈이 너무 건조해서
  • 계속 깜빡이고 싶은 느낌.
  • 목이 간질간질해서
  • 헛기침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

이런 불편한 느낌이 올라오면

아이의 뇌는 그 행동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틱은 완전히 불수의적인 행동도 아니고,

의지로 완전히 멈출 수 있는 행동도 아닙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안 하면 더 괴로운 행동”입니다.

참으라고 하면 더 심해집니다

참으라고 하면 아이들은 보통

잠깐은 참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뇌 안에서는 긴장이 계속 쌓입니다.

마치 이런 것과 비슷합니다.

재채기가 나오려고 하는데
억지로 참는 상황.

처음에는 참을 수 있지만

결국 더 크게 터집니다.

틱장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참으면 긴장이 쌓이고

전조감각이 더 강해지고
결국 틱이 더 강하게 터지게 됩니다.

그래서

  • 집에서는 괜찮다가집 밖에서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
  • 학교에서는 참다가집에 와서 폭발하는 경우.

이것은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억눌렸던 틱이 다시 풀리는 현상입니다.

틱장애가 생기는 진짜 이유

그렇다면 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왜 어떤 아이는 생기고

어떤 아이는 생기지 않을까요?

이의 뇌는 불균형한 상태일까요?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신경 질환입니다.

대표적으로

  • ADHD
  • 불안장애
  • 강박증
  • 발달 문제

이런 상태가 있으면

뇌 신경의 흥분 조절이 약해집니다.

두 번째는 몸의 문제입니다.

  • 소화기 문제
  • 장 기능 이상
  • 수면 문제
  • 비염
  • 자세 문제
  • 근육 긴장
  • 감각 과민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뇌는 계속 자극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틱은 단순히 뇌만 보고 치료하면 잘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치료가 있습니다

제가 진료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왜 이 아이의 뇌가 이렇게 흥분하고 있는가?

입니다.

그래서 진료할 때는 단순히

틱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몸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 수면은 어떤지
  • 소화는 어떤지
  • 알레르기나 비염은 없는지
  • 근육 긴장은 어떤지
  • 감각은 예민한지

이런 것들을 함께 봅니다.

그리고

  • 정량화뇌파(QEEG)
  • 종합주의력검사(CAT)
  • 필요 시 소변 유기산 검사(UOA)

이런 검사 결과와

아이의 생활 상태를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제가 하는 치료는 명확합니다.

뇌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몸의 자극을 줄이고

뇌의 균형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

틱장애를 겪는 아이와 부모님들께

늘 같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참으라고 했는데 더 심해졌어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틱은 버릇이 아니라
뇌 신경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혼내는 것도

참으라고 하는 것도

혼내는 것도

아이의 틱 증상을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중요한 것은

왜 우리 아이의 뇌가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찾는 것

입니다.

그 원인을 찾아서 관리해주면

아이의 틱장애는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끝으로

① 궁금한 점을 비밀댓글로 달아주세요.

글을 읽으며 떠오른 증상이나 고민이 있다면 비밀 댓글로 부담없이 남겨주세요.

진료 중간중간 틈을 내어 제가 직접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원장이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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