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CT·MRI 정상이라면 ‘이 질문’부터 해야 합니다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

“CT도 정상이고 MRI도 깨끗하다는데…
그런데 왜 계속 경련을 하죠?”
“뇌에 문제 없다면서요.
그럼 전 도대체 왜 이러는건가요?"
이런 말씀, 정말 자주 듣습니다.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는 말을 들으면
안도감과 동시에 혼란이 찾아옵니다.
이상은 없다는데 경련은 계속되고,
약을 먹어도 경련이 멈추지 않으면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아마 비슷한 상황이실 겁니다.
1️⃣오늘은 왜 뇌에 문제가 없는데 이상뇌파가 나오는지
2️⃣왜 계속 경련을 하게 되는지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압구정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입니다.

경희대학교 한의학박사 (뇌, 면역 전공)
뇌, 발달질환 중점 진료 중
한의사 보수교육 강사진 역임
제가 드리는 이야기는 이론이 아니라
수많은 환자분들과 마주하며
확신한 결론입니다.
뇌 구조는 정상인데 왜 이상뇌파가 나올까요?
CT와 MRI는 구조를 봅니다.
종양, 출혈, 기형 같은
눈에 보이는 문제를 확인합니다.
그런데 경련은 구조 문제가 아니라
신경의 과도한 흥분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고열이 나면 아이가 경련을 하기도 합니다.
뇌가 손상된 것이 아니라
열이라는 자극이 신경을 흥분시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 체질적으로 열이 쉽게 오르는 사람이라면?
- 스트레스를 받으면 늘 머리가 아프다고 표현하는 사람이라면?
- 원래 예민하고 걱정이 많고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신경계가 늘 각성 상태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가 하루 이틀이 아니라
몇 년씩 지속된다면
뇌는 계속 자극을 받게 됩니다.
몸은 뇌에 영향을 줍니다.

잠을 못 자면
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안 됩니다.
밤새 뒤척이면
짜증이 늘고 예민해집니다.
배부르게 먹으면 졸립니다.
소화가 안 되면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몸 상태가 뇌 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그런데 유독 뇌전증 이야기만 나오면
“뇌 문제니까 몸은 상관없다”는 식으로
정리가 되어버립니다.
과연 그럴까요?
소화기, 장, 수면…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장과 뇌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이제 의학계에서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소화가 늘 불편하고,
복통이나 설사·변비가 반복되고,
식후에 심하게 졸리고,
속이 더부룩한 상태가 계속된다면
그 자체가 신경계에 자극이 됩니다.
수면이 나쁘면 경련이 잘 유발됩니다.
그렇다면 수면의 질이 만성적으로 나쁜 사람은
어떨까요?
- 깊이 못 자고 자주 깨는 사람
- 코가 막혀 입으로 숨 쉬는 사람
- 아침에 늘 피곤한 사람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뇌는 안정되기 어렵습니다.
아무 문제 없던 뇌가 갑자기 경련할까요?
영상에서 정상이라고 나온 뇌가
어느 날 갑자기 고장났을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몸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뇌를 자극해왔고,
뇌는 계속 버티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버티고, 또 버티다가
어느 순간 한계를 넘으면
경련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뇌전증 그래서 정해진 약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원인이 다릅니다.
- 어떤 분은 수면이 핵심 문제입니다.
- 어떤 분은 소화와 장 기능이 중심입니다.
- 어떤 분은 만성적인 긴장과 불안 상태가 문제입니다.
- 어떤 분은 체질적으로 열이 쉽게 오르는 구조입니다.
원인이 모두 다른데
같은 약으로만 접근하면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해진 약을
일률적으로 쓰지 않습니다.
환자의 몸 상태, 체질, 수면, 소화, 면역,
긴장도와 생활 패턴을 모두 확인합니다.
진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원인을 찾지 않으면
방향을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하지 않은 질문이 있습니다.

“약이 안 들어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치료를 멈추기엔 이릅니다.
아직 해보지 않은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왜 이 뇌는 계속 흥분할까요?
이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면
뇌전증 치료의 초점은 달라집니다.
뇌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뇌를 자극하는 몸의 요인을 줄여가는 방향으로
생각이 전환됩니다.
저는 뇌전증을
뇌만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뇌와 몸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몸이 안정되면
뇌도 안정될 수 있습니다.
드리고싶은말씀
뇌전증, 검사가 정상이라고 해서
문제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영상에 보이지 않는 기능 문제는
몸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지금
검사는 정상인데 경련이 반복되어
막막한 상황이라면
이 질문부터 해보셨으면 합니다.
“내 몸이, 뇌를 계속 자극하고 있지 않을까?”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방향이 있다면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필요하시다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끝으로
궁금한 점을 비밀댓글로 달아주세요.
글을 읽으며 떠오른 아이의 증상이나 고민이 있다면 비밀 댓글로 부담없이 남겨주세요.
진료 중간중간 틈을 내어 제가 직접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원장이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