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무의식적 행동이라 보는 순간, 치료는 실패합니다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

“틱은 아이가 자기도 모르게 하는 거라면서요?”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거니까,
참으라고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말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아마
틱을 ‘아이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이라고
알고 계셨을겁니다.
그리고 이 생각이 틱장애 치료가
계속 어긋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1️⃣그래서 오늘은 틱장애의 원인
2️⃣그리고 무슨 치료가 필요한지
간단하게 질문형식으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압구정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입니다.

뇌, 면역을 전공한 한의학박사 이기 이전에
저 역시 어릴 때 틱환자였습니다.
틱을 진료하면서, 어느 병원에서든
쉽게 고칠 수 있는 가벼운 증상의 환자보다는
약으로도, 다른 치료로도 낫지 않는
힘든 케이스들을 많이 연구하고
분석해왔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힘든 분들도 비교적 수월하게
도와드리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Q1. 틱은 정말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일까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나오는 거니까 아이도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요?”
아닙니다.
틱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 나오기 직전에 이상하게 불편한 느낌
- 목, 얼굴, 눈 주변이 답답해지는 느낌
- “안 하면 더 힘들다”고 표현하는 경우
가 대부분입니다.
이걸 우리는 '전조 감각 충동'이라고 부릅니다.
즉,
틱은 나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이 아닙니다.

Q2. 그럼 아이가 일부러 하는 건가요?

“알고 있다면 그럼 참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아닙니다.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하면 잠깐 편해지고
안 하면 불편이 더 커지는
이상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즉,
자기가 하긴 하지만, 선택권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게 바로 뇌 조절 회로의 불균형입니다.
Q3. 틱을 무의식으로 보면 왜 치료가 실패할까요?
틱을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이해하면
보통 이런 치료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 증상을 억제하는 약
- 나오는 걸 참게 만드는 훈련
- “의식하지 말라”, “생각하지 말라”
하지만 뇌의 입장에서 보면
이건 흥분 스위치를 더 세게 누르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흔히 이런 결과가 반복됩니다.
- 잠시 줄었다가 다시 심해지거나
- 다른 형태의 틱으로 바뀌거나
- 불안, 감정 폭발, 수면 문제로 번지거나
그래서 보호자분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치료를 했는데… 왜 더 이상해진 것 같죠?”
Q4. 틱장애의 핵심 원인은 무엇인가요?

틱의 본질은
뇌의 불균형, 그리고 그 때문에 생기는
이상한 감각문제 입니다.
뇌 불균형이 생기는 이유는 아이마다 다릅니다.
그 원인을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1.Tic이 아닌 다른 신경증상
-ADHD, 강박증, 불안장애, 뇌전증, 발달장애 등은 뇌 신경의 불균형을 일으키 때문에 Tic도 따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2.신체 증상들 (몸의 병. 약한 부분)
-소화기 기능 : 잘 체함. 식욕부진, 복통 등
-장기능 : 설사, 변비, 가스참 등
-수면장애 : 입면장애, 자다 깸, 야제증 등
-호흡기 기능 : 비염, 코골이, 수면무호흡
-경추 밸런스 문제 : 자세 이상, 근육 긴장, 몸치
-과도하게 민감한 몸 : 감각 과민,
이런 신체증상은 뇌 불균형을 유발합니다.
이런 원인들을 해결하지 않고
단지 뇌 흥분을 떨어트리는 약을 복용하면
약이 몸에 남아있을 때는
증상이 개선될지 모르지만
약 기운이 몸에서 빠져나가면
다시 또 재발합니다.
뇌 불균형을 유발하는 원인은
그대로 있으니까요.
Q5. 치료 방향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틱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뇌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이를 위해서는
뇌를 더 자극하는 치료가 아니라
뇌가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뇌는 안정된 상태에서만 성장합니다.
Q7. 그래서, 틱장애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치료해야 된다는 건가요?”
✔ 과학적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작합니다
치료는 느낌이나 경험만으로 하지 않습니다.
초진 시 기본적으로 다음을 확인합니다.
- 정량화 뇌파 검사(QEEG)
- 종합주의력 검사(CAT)
- 필요 시 소변 유기산 검사
이를 통해 뇌가 얼마나 흥분되어 있는지,
조절 회로가 어디서 흔들리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장과의 심층 상담입니다
하지만 검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원장과의 1시간 이상 심층 상담입니다.
아이마다 다를 수 밖에 없는
몸의 증상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 틱이 시작된 시점
- 악화되는 상황
- 수면, 식사, 대소변
- 감각 반응과 성격 변화
- 이전 치료에서의 반응
이걸 하나하나 짚지 않으면
검사 결과도 제대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초진은 대부분 1시간 이상이 소요됩니다.
핵심 요약
1️⃣틱을 ‘무의식적 행동’으로 보는 순간, 치료는 억제 중심으로 흐릅니다
2️⃣틱은 뇌에서 저절로 튀어나오는 반사 행동이 아닙니다
3️⃣대부분의 아이들은 전조감각(참기 힘든 충동)을 느낍니다
4️⃣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뇌의 조절 불균형입니다
5️⃣치료는 뇌 흥분을 억제하는 방향이 아니라
뇌를 균형 있게 키워주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드리고싶은 말씀
틱장애를
‘아이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으로 이해한 순간,
치료는 억제와 통제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하지만 틱은
아이의 성격도, 버릇도, 마음의 문제도 아닙니다.
균형을 잃은 뇌가 보내는 신호일 뿐입니다.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아이의 뇌는 생각보다 훨씬 잘 회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원장이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