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2025.10.29

뇌전증 치료, 약 먹어도 반복된다면 '이것'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

"약을 먹으면 좀 나아지다가도, 어느 날 또 경련이 와요."

"CT도 MRI도 다 정상이라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이제는 약을 늘리는 게 무서워요.
아이가 점점 멍해지는 것 같아요."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말입니다.

그 마음, 너무 잘 압니다.

저도 딸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약을 먹여야 할 때의 불안한 마음 잘 압니다.

오늘은 그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3분만 읽어주세요.

왜 약을 먹어도 경련이 반복되는지,

그리고 치료의 방향은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압구정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입니다.

경희대학교 한의학박사 (뇌, 면역 전공)

뇌, 발달질환 중점 진료 중

해당질환 논문 발표/ 한의사보수교육 수회실시

약을 먹어도 반복되는 이유
'뚜껑만 덮는 뇌전증 치료'

뇌전증 치료의 기본은

'뇌의 흥분'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왜 뇌가 그렇게 흥분하는지를 찾지 못한 채

그저 '냄비뚜껑만 덮는 것처럼'

눌러놓기만 한다는 겁니다.

물이 끓는 이유는 불이 너무 세기 때문인데,

뚜껑만 덮어놓으면 처음엔 잠시 잠잠해 보여도

결국 김이 새고, 넘쳐버리죠.

뇌도 같습니다.

뇌를 자극하는 '불'이 계속 켜져 있다면,

아무리 약으로 눌러도 경련은 반복됩니다.

그래서 약을 먹는 동안만 멈추고,

약을 줄이면 다시 나타나는 겁니다.

'뇌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MRI도, CT도 정상이라고 들으셨죠?

그럼 "뇌에 이상이 없는데 왜 뇌전증이 생기냐"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그 답은 바로 '몸'에 있습니다.

몸이 불안정하면, 뇌는 늘 긴장 상태가 됩니다.

예를 들어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뇌는 쉬지 못해 피로가 쌓입니다.

장이나 위가 약하면,

몸속 염증이 올라가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비염이나 호흡 문제가 있으면,

산소 공급이 불안정해집니다.

자세가 틀어지면,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이 뇌 신호를 계속 자극합니다.

이런 몸의 문제들이 계속해서 뇌를 자극하고,

그 자극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뇌 흥분'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즉, 뇌전증은 '뇌의 병'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가 뇌를 괴롭히는 병

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
뇌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물론 모든 환자가 MRI가 정상인 것은 아닙니다.

출산 과정의 뇌 손상, 뇌염 후유증,

선천적인 구조 이상처럼

실제로 뇌 자체에 손상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도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뇌가 회복되는 힘이 약하다"는 겁니다.

뇌는 손상되어도 '가소성(Plasticity)'이라는
놀라운 회복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손상된 부위를 다른 부위가 대신할 수도 있고,

새로운 회로를 만들어 기능을 회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몸 전체가 지쳐 있거나,

수면·소화·면역 같은 기본 시스템이 무너져 있다면
이 회복 능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합니다.

뇌가 아무리 회복하려 해도 몸 상태가 받쳐주지 않으면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뇌 회복의 열쇠는 결국 몸에 있다'는 겁니다.

몸의 혈류, 산소 공급, 영양 흡수,

자율신경 균형이 안정돼야 뇌는 새 회로를 만들고,

기능을 다시 되찾을 수 있습니다.

결국 뇌전증 치료의 본질은

뇌만 보는 것 아니라

'뇌가 잘 회복할 수 있는
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입니다.

'몸을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한 이유

저희 한의원에서는 경련을 억제하려 하기보다,

왜 뇌가 흥분하게 되었는지 원인을 찾습니다.

1단계 – 정밀 상담 &검사

● 수면, 소화, 면역, 자세, 감각, 호흡 등

전신 상태 평가

● 정량화뇌파(QEEG), 종합주의력검사(CAT),

필요 시 소변 유기산 검사(UOA)를 시행

초진 상담은 대부분 1시간 이상 걸립니다.

2단계 –맞춤 한약 치료

● 뇌 흥분을 직접 누르기보다, 몸의 염증,

자율신경의 불균형, 수면·소화·호흡 문제를 조절

몸이 안정되면

뇌의 긴장도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실제로 이 과정을 거치면 약을 줄이거나,

경련 빈도가 낮아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뇌전증 치료 목표는 회복입니다.

저는 뇌전증을 단순히 '전기적 이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뇌와 몸이 함께 불균형해진

'신체-뇌 통합질환'으로 봅니다.

그래서 목표는 약을 끊는 것이 아니라,

약 없이도
뇌가 스스로 안정되는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억누르기보다 회복시키는 치료,

그것이 진짜 치료입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

지금의 뇌전증 치료가 잘못됐다는 말이 아닙니다.

단지 "조금 더 깊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경련을 억제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뇌가 스스로 안정되는 상태를 만드는 것.

그게 진짜 회복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원장이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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