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치료, 약 2가지 이상 먹어도 발작 반복된다면 '이 치료'가 필수입니다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

"저는 매일 죽는 경험을 해요."
몇년 전 뇌전증 치료 를 위해서 저희 한의원으로 내원하신 대학생 환자가 하신 말씀입니다.
의식을 잃어버리고 쓰러지는 경험이 매일매일 죽음을 경험하는 것과 다를게 없다고 하시더군요.
환자분들 뿐만 아니라, 옆에서 지켜보시는 부모님들의 마음도 같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오랜 기간동안 여러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데도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반복되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실텐데요.
저희 한의원에 뇌전증 치료를 위해서 내원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양약을 복용하는데도 증상이 반복되는 분들이셨기 때문에 저 역시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약을 먹이고 있는데도
증상이 반복되는 분들,
지금처럼 약만 계속 늘려서는
바뀔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1️⃣ 약 늘려도 왜 안 잡히는 경우가 생기는지
2️⃣ 이런 분들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이 2가지에 대해서 간단명료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3분만 시간내서 읽어주시면, 뇌전증 치료 에 대한 조금 더 확실한 길을 알게 되실거라 확신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압구정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입니다.

경희대학교 한의학박사 (뇌, 면역 전공)
뇌 신경, 발달 질환 중점 진료 중
해당질환 논문 발표/ 한의사 교육 수 회 실시
약 늘려도 안 잡히는 이유
' 여러 약물을 적정 용량, 적절한 기간 사용해도 발작이 반복되면 약물난치성 (Drug-resistant epilepsy)' 이라고 정의합니다.
- 전체 환자의 약 30% 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이 환자들은 항전간제를 3,4가지로 늘려도 발작이 멈추는 비율은 연간 5% 미만에 불과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 이미 적절한 약물을 복용했는데도 증상이 잡히지 않았다면, 약을 늘린다고 해도 더 나아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 다시 말해서, 이 약물이 치료할 수 있는 한계가 있으며 그것을 넘어가는 경우에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약들은 '뇌 신경의 흥분을 억제'하는 약들입니다.
약 성분이 뇌 흥분을 강하게 억눌러서 경련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막는 약입니다.
이 약들로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뇌 흥분만 억제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뇌 구조는 정상입니다.
뇌CT나 MRI를 찍어보셨나요?
CT, MRI에는 문제가 없다고 듣지 않으셨나요?
많은 분들이 뇌 구조 자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뇌가 과도하게 흥분해서 경련을 하는 것일까요?
이런 분들은, 뇌가 아닌 다른 부위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뇌를 흥분시키기 때문에 경련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뇌 흥분을 일으키는 몸의 문제' 를 치료해야 하는 분들입니다.
- 소화기 기능과 뇌는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 장은 제2의 뇌라고 불릴만큼 신경이 많이 분포하고 있고 뇌와 직접적으로 정보를 주고 받습니다. 따라서 장 문제는 뇌에도 영향을 줍니다.
- 수면 문제가 심하면 뇌도 과도하게 흥분할 수 있습니다.
- 면역 기능 문제가 있으면 뇌 신경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호흡기 문제가 있거나 비염이 심한 경우에는 뇌에 산소 공급문제가 생길 수 있고 경련까지 이어질수도 있습니다.
뇌 구조의 문제가 있어도 몸 치료가 필요합니다.
뇌출혈이나 경색, 뇌 손상 이후에 경련을 하거나
선천적인 뇌 구조의 문제 때문에 경련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뇌 뿐만 아니라 몸 건강도 좋아져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쉽게 말해서, 뇌가 잘 회복하고,
뇌 기능이 개선되어야만 경련이 줄어들 수 있는 분들입니다.
뇌가 더 튼튼해지게, 손상된 기능이 회복될 수 있게 (뇌는 한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부위에서 그 기능을 대체하기도 합니다.), 뇌가 더 발달할 수 있게 해줘야만
이상 흥분도 줄어들 수 있는 분들인 것이죠.
병원에서는 '뇌 흥분이 중요하지 다른건 상관없다'
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다 경험하셨을겁니다.
나는, 우리 아이는
소화가 안 될때, 변비가 심해졌을 때,
수면 문제가 있을 때, 열이 날 때
경련이 더 잦아지고
반대로, 몸 상태를 잘 관리했을 때 증상이 덜 발생하는 것을요.
뇌와 몸은 따로 있지 않습니다.

실제 연구들도 이를 증명합니다.
- 경련 환자들은 다른사람보다 장 문제가 더 잦음 (62.5% vs 38%)
- 크론병과 간질이 동시에 있던 사람이, 크론병을 치료하니까 간질도 사라졌다는 연구
- 장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했더니 28.9%에서 경련이 반 이상 줄음
- 수면 무호흡을 치료했을 때 (양압기로) 발작 빈도가 줄어듬
-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다른 사람보다 발작을 더 자주 함
- 당뇨병 환자들은 경련 가능성이 더 높음
- 부정맥 + 경련 환자가 부정맥을 치료했더니 경련이 줄어듬
이 외에도 여러 연구들이
몸을 치료했을 때 경련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뇌 뿐만 아니라 몸을 고려합니다.
단지 항전간제만 복용해서 증상이 조절되고
완치가 되는 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 약을 효과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점점 늘려도 조절되지 않는 분들도 많다는 것이죠.
이런 분들은 반드시, 뇌만 바라보지 말고 몸을 같이 치료해야만 합니다.
저는 지난 17년간 약물 난치성 뇌전증 치료 를 해 오면서
뇌 흥분만 떨어트리는 약이 아니라,
왜 뇌의 문제가 발생했는지, 그 원인을 찾아서 그것을 치료하는 한약을 처방해왔습니다.
뇌와 몸을 같이 고려해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개선하는 한약을 통해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왔던 것이죠.

제가 감히 모든 환자를 다 고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항전간제 치료를 꾸준히 했음에도 반복되고 있는 분들은 반드시 몸 상태도 체크해야만 좋아질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저만의 주장이 아닙니다.
여러 과학적인 연구들이 '뇌 뿐만 아니라 몸을 같이 치료'해야만 뇌전증 치료가 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는 관점을 바꾸셔야 합니다.
뇌와 몸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생각을 바꿔야만 길이 보입니다.
그래야 이 지옥같은 증상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제가 그 옆에서 열심히 도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원장이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