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약 만으로 조절 안 된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1가지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
"약은 하루도 안 빼고 꾸준히 먹고 있어요. 그래도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고 반복돼요. "
"증상이 반복되니까 약을 늘렸는데, 그래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어요. 약을 어디까지 늘려야 할지.."
"약을 강하게 먹으니까, 낮에도 계속 졸고 멍하고.. 일상 생활이 힘들어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아마도 위와 같은 상황이실겁니다.
저 역시 진료실에서 뇌전증 환자분들을 만나뵐 때 가장 많이 듣는 고민입니다.
분명히 이 약들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고, 꼭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다만, 약 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지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1️⃣약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는 왜 생기는지
2️⃣그런 경우엔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글이 길지 않으니 3분만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그러면 이 지옥같은 증상에서 탈출할 수 있는 힌트를 얻어가실 수 있을겁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압구정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입니다.

경희대학교 한의학박사 (뇌, 면역 전공)
뇌, 발달질환 중점 진료 중
전국에서 내원하시는 알면한의원 운영 중

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반드시 확인해야 할 1가지! 이것입니다.
결론부터 빠르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반드시
뇌를 흥분시키는
'내 몸의 증상'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
이 필요합니다.
이 질환은 단지 뇌의 문제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내 몸의 문제가 뇌를 자극해서 과도한 흥분을 일으키는 것"이 이 질환의 정체입니다.
실제로 많은 경우에 뇌 CT, MRI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경련이 나타납니다.
즉, 뇌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데, 다른 부위의 문제가 뇌를 자극해서 뇌를 과도하게 흥분시키는 것이죠.
간혹, 뇌 자체의 문제 (뇌출혈, 종양, 기형 등)가 있는 경우에도, 내 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합니다.
그래야만 뇌의 기능이 더 개선되거나 회복되고, 경련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뇌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 증상 예시>
- 수면 문제 : 얕은 잠, 잦은 각성, 코골이, 수면 무호흡 -> 뇌 피로와 흥분을 키웁니다.
- 소화기, 장 문제 : 잦은 복통, 설사, 변비, 가스참 등 ->자울신경을 타고 뇌 회로를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 면역, 알레르기 문제 : 비염, 아토피, 반복되는 염증 -> 체내 염증 반응이 신경계를 자극합니다.
- 자세, 근육 긴장의 문제 : 거북목, 근육 긴장 -> 교감신경의 항진, 뇌 신경의 흥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뇌를 끊임없이 자극해서 경련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왜 약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가
이 질환으로 진단받은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항전간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 그런데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약물난치성 뇌전증이 대략 30%나 됩니다.
- 레녹스가스토 같은 일부 증후군들은 약 80%의 아이들이 약에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성인에게 가장 흔한 '측두엽 경련'도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뇌를 치료하는 약'이 아닙니다.
뇌 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억누르는 '진정제'입니다.
통증이 있을 떄 먹는 '진통제'와 동일한 개념의 약입니다.
이 약들을 오래 먹는다고 해도, 뇌 흥분을 일으키는 내 몸의 원인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결과로 증상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죠.
약물 난치성 뇌전증 , 이렇게 치료해야 합니다.
이미 약물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면
- 약 용량을 늘리거나
- 약 종류를 늘려도
증상이 완전히 조절되지 않고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경우엔 치료의 관점을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약으로 뇌 흥분을 억제하는 치료가 아니라,
뇌를 이상 흥분시키는 원인을 찾아서
그것을 개선해주는 치료가 필요한 것이죠.
저는 지난 17년간 난치성 뇌전증을 치료하면서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분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효과가 있었던 방법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단지 뇌만 바라보지 않고,
뇌의 흥분을 일으킨 몸의 문제를 보는 것.
(남들은 괜찮은데) 왜 나의 뇌만 과도하게 흥분하게 되었는지,
이것을 찾아서 그 원인을 개선해주는 것이죠.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눈치 채셨을 겁니다.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한다는 것은
사람마다 다 다른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을요.
맞습니다.
경련에 도움이 되는, 한 두가지 정해진 약을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개개인마다의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에 꼭 맞는 맞춤한약을 처방해야만 합니다.
A 환자
-12세
-양성 롤란딕
-추위를 너무 타고 비염이 극심함.
-잘 때도 코가 막혀서 잘 자지 못함
비염을 개선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한약 치료 후 경련 소실
B환자
-45세 남자
-측두엽
-열이 많고,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
-뒷목 어깨가 항상 뻐근하고 거북목 자세
근육 긴장을 풀고 머리쪽 순환을 돕고, 열을 내려주는 한약 치료 후 경련 소실
이 두 환자는 사람도 다르고 원인도 다르므로 당연히 다른 한약을 처방해야 하는 것이죠.
양약을 복용해서 증상이 조절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부작용만 조심하시면서
꾸준히 약을 복용해주시면 됩니다.
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분들은 다른 접근방법이 필요합니다.
"뇌를 흥분시키는 내 몸의 증상이 무엇인지"
이것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항상 강조드리는 '뇌 그리고 몸 치료'의 출발점입니다.
기존 치료로 완치되지 않으셨다고 해서 포기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원인을 찾아서 그것을 개선해준다면 반드시 길이 보일거라고 확신합니다.
제 생각, 철학에 동의하신다면 언제든 한의원으로 연락주셔도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원장이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