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강박증, 같이 오는 이유를 모르면 치료가 어렵습니다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

“아이는 산만한데,
특정 행동에는 너무 집착합니다.”
“집중은 못 하는데,
지우개질이나 확인 행동은 끝없이 반복합니다.”
“ADHD 약을 먹였더니
집중은 조금 되는 것 같은데,
불안과 강박이 더 심해졌습니다.”
ADHD 강박증이 함께 있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산만한 줄 알았는데,
아이가 지나치게 예민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실수에 과하게 불안해하고,
특정 행동을 멈추지 못하면
부모님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ADHD를 먼저 치료해야 하는지,
강박을 먼저 봐야 하는지,
약을 쓰면 좋아질지 오히려 더 예민해질지
고민하고 계실 겁니다.
오늘은 ADHD 강박증이 왜 같이 오기 쉬운지,
왜 양약치료가 애매해지는지,
한약치료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는 핵심
1️⃣ADHD 강박증이 함께 나타나는 이유
2️⃣각성제와 진정제 치료가 충돌할 수 있는 이유
3️⃣뇌 성장발달과 몸 상태를 함께 보는 이유
3분만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이 글을 쓰는 저는
압구정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입니다.


경희대학교 한의학박사 (뇌, 면역 전공)
뇌, 발달질환 중점 진료 중
전국에서 내원해주시는 알면한의원 운영 중
제가 드리는 이야기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수많은 환자분들과
함께 지나온 실제 경험에서 나온 결론입니다.
Q1.
ADHD 강박증은 왜 같이 오나요?

ADHD와 강박증은
겉으로 보면 전혀 다른 질환처럼 보입니다.
ADHD는
산만함, 충동성, 주의력 저하가 중심이고,
강박증은
반복사고, 확인 행동, 불안, 집착이 중심입니다.
하지만
뇌 회로 관점에서는 연결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전두엽-기저핵 회로,
조금 더 전문적으로는
피질-선조체-시상-피질 회로,
CSTC 회로의 조절 이상입니다.
전두엽은
주의집중, 충동억제, 감정조절, 사고 전환을
담당합니다.
기저핵은
반복행동, 습관화된 반응, 충동의 시작과 억제에
관여합니다.
ADHD에서는
이 회로의 억제 조절 기능이 약해지면서
산만함과 충동성이 나타납니다.
반대로 강박증에서는
특정 사고와 행동을 멈추지 못하는
반복 회로가 과활성화됩니다.
겉으로는 반대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뇌가 생각과 행동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Q2.
ADHD 아이에게
왜 강박 행동이 생길까요?
ADHD 아이들은 생각이 없는 아이가 아닙니다.
오히려
머릿속에 자극과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오는데,
그것을 정리하고 전환하는
실행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불안이 쉽게 올라옵니다.
“혹시 틀리면 어떡하지?”
“혹시 내가 잘못한 거면 어떡하지?”
건강한 전두엽은
이런 생각을 적당한 선에서 멈추게 합니다.
하지만
전두엽 조절력이 약한 아이는
그 생각을 끊지 못합니다.
그래서 확인을 반복하고,
지우고 다시 쓰고,
같은 질문을 계속합니다.
즉,
ADHD와 강박은
별개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주의 조절 저하
🔽
사고 전환 실패
🔽
불안 증가
🔽
반복행동 강화
이런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3.
왜 양약치료가 애매해질까요?

ADHD와 강박증이 함께 있으면
치료가 어려워지는 지점이 생깁니다.
약의 방향이 서로 충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DHD 치료에는
흔히 메틸페니데이트 같은
중추신경계 각성제가 사용됩니다.
각성제는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활성을 높여
주의력과 각성도를
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원래 불안도가 높고,
감각 과민이 있고,
강박 성향이 있는 아이는
각성제 복용 후
오히려 긴장, 예민함, 불안, 강박사고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집중은 조금 좋아졌는데
확인 행동이 늘고,
잠이 흔들리고,
짜증이 많아지는 식입니다.
반대로
강박, 불안, 틱, 공격성이 강할 때는
리스페리돈이나 아리피프라졸 같은
항정신병약 계열, 혹은 불안을 낮추는 약이
함께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런 약들은
과흥분이나 반복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졸림, 무기력, 체중 증가, 인지 둔화,
주의력 저하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이 생깁니다.
각성시키면 불안과 강박이 올라가고,
진정시키면 주의력과 활력이 떨어집니다.
양약치료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산만하니까 각성제”,
“불안하니까 진정제”처럼
단순하게 보면 부족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Q4.
한약치료는 무엇을 다르게 보나요?

한약치료에서는 이 문제를 조금 다르게 봅니다.
핵심은
뇌 성장발달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ADHD는 전두엽 실행기능의 문제입니다.
강박증은 사고 전환과 억제 조절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필요한 것은
전두엽과 기저핵 회로가
더 안정적으로 발달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뇌 그리고 몸 치료라고 설명합니다.
📌수면의 질이 낮으면
전두엽 기능은 떨어집니다.
📌소화기와 장 기능이 불안정하면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지고,
감각 과민과 정서 불안정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비염이나 구강호흡이 있으면
수면 중 산소 공급과 뇌 회복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면역·알레르기 문제가 있으면
신경계 염증 반응과 과각성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아이에게
“집중해라”, “그만 확인해라”라고
말해도 잘 되지 않습니다.
뇌가 그 지시를 수행할 만큼
안정적으로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Q5.
실제 치료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저는 단순히 집중력만 보지 않습니다.
✔️ 수면
✔️ 소화
✔️ 대변
✔️ 식욕
✔️ 비염
✔️ 피부
✔️ 알레르기
✔️ 감각 과민
✔️ 근긴장
✔️ 틱
✔️ 경련 경향
✔️ 자율신경 상태
등을 함께 확인합니다.
어떤 아이는 수면 회복이 먼저이고,
어떤 아이는
장 기능과 소화기 치료가 핵심입니다.
어떤 아이는 비염과 호흡 문제가 중요하고,
어떤 아이는
감각 과민과 자율신경 긴장을 낮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이를 억지로 각성시키는 것도,
억지로 진정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전두엽-기저핵 회로가
스스로 조절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몸의 기반을 정리하고,
뇌 성장발달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진심
ADHD와 강박증이 함께 있다고 해서
아이가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뇌의 조절 시스템이
아직 안정적으로 자라지 못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의 질문도 달라져야 합니다.
“어떤 약으로 누를까?”가 아니라,
“왜 이 아이의
뇌는 스스로 조절하지 못할까?”를 봐야 합니다.
뇌가 자라야 합니다.
전두엽이 발달해야 합니다.
몸이 안정되어야 뇌도 안정됩니다.
ADHD와 강박이 함께 있어
치료가 애매하게 느껴진다면,
약을 더하고 빼는 문제만 볼 것이 아니라
아이의 뇌 성장을 막고 있는
몸의 원인을 함께 살펴보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원장이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