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약 먹고도 안 좋아진다면… ‘이 1가지’를 놓친 겁니다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

“약 먹으면 집중은 되는 것 같은데,
성격은 더 예민해졌어요.”
“분명 처음엔 효과가 있었는데, 몇 달 지나니까
다시 산만해졌어요.”
“약을 먹어도 숙제는 여전히 안 하고, 감정 조절도
잘 안 돼요.”
ADHD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하시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기대를 했다가 생각과 다른 결과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죠.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겁니다.
약을 먹여도 좋아지지 않는 이유,
정말 ‘우리 아이가 약발이 안 받는 체질이라서’일까요? 아니면
치료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요?
3분만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이번 글에서는
약만으로 좋아지지 않는 ADHD 치료의 한계와
아이의 뇌가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치료 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압구정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입니다.

경희대학교 한의학 박사 (뇌, 면역 전공)
뇌 ,발달 질환 중점 진료 중
한의사 대상 보수교육 강사진

ADHD, 결국 ‘발달이 늦어진 뇌’의
문제입니다.
ADHD는 집중력이 약한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뇌의 특정 영역이 또래보다
늦게 자라는 것입니다.
특히 전두엽(충동 억제·계획·집중),
기저핵(움직임과 동기 조절), 시상(자극 필터링) 같은
뇌 부위들이 제때 성숙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아직 준비가 안 된 뇌를 “빨리 뛰어!”라고
재촉하고 있는 셈이죠.
ADHD 치료는
지금 상태를 억지로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뇌가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각성만 시키고 있습니다.
- 전두엽을 강제로 깨워 집중을 올려주는 약
- 도파민 신호를 자극해서 잠시 행동을 억제하는 약
이런 약물들은 분명 증상 조절에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집중을 ‘하게 만드는 것’과
집중을 ‘할 수 있는 뇌가 자라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약을 먹을 땐 괜찮고, 끊으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이유는
“각성”만 했지, “발달”은 하지 못했기때문
입니다.
발달을 막고 있는 건 아이의 몸입니다.

많은 부모님이 발달을 돕는 법을 떠올리면
뇌 자극 훈련, 두뇌 퍼즐, 학습 프로그램을 생각합니다.
이런 방법들은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뇌가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죠.
뇌가 자라지 못하게 만드는
신체적인 방해 요인은 예를들어
- 소화기가 약해 영양 흡수가 제대로 안 되는 아이
- 밤마다 뒤척이고 깊은 잠을 못 자는 아이
- 알레르기나 비염 때문에 늘 산소 공급이 부족한 아이
- 자세가 틀어져 몸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아이
이런 상태는 뇌의 발달 속도를 떨어뜨립니다.
에너지가 온몸으로 흩어지니
뇌가 자라날 ‘연료’가 부족한 겁니다.
즉, 발달을 촉진하기보다
발달을 방해하는 걸 제거하는 것이
먼저라는 뜻입니다.
‘원인을 찾아서’ 치료합니다.
아이마다 다른 발달의 걸림돌을 찾아서 해결합니다.
소화 문제가 있는 아이는 장 기능을 먼저 회복시키고
수면이 불안한 아이는 신경계를 안정시켜
깊은 수면을 유도하고
면역 문제나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염증 반응부터 조절합니다.
몸이 안정되면,
놀랍게도 뇌가 스스로 성장할 힘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이때 집중력, 충동조절, 감정조절력 같은
기능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모든 아이에게 ‘한 가지 약’은 없습니다.

늦어지는 이유는 다릅니다.
아이마다 화 문제, 수면 문제,
자율신경 과항진 문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치료도 달라야 합니다.
저희는 정량화뇌파(QEEG), 종합주의력검사(CAT),
필요 시 소변 유기산 검사(UOA)를 통해
뇌의 상태와 몸의 기능을 분석합니다.
초진 상담은 대부분 1시간 이상 걸립니다.
이렇게 원인을 찾고 제거하는 치료가 이루어질 때,
아이의 뇌는 비로소 또래 수준으로 ‘자라기’ 시작합니다.
단기 조절이 목표인가요,
평생 자립이 목표인가요?

단기적으로 숙제를 끝내고 수업 시간에 앉아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각성제는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목표가 약 없이도 또래처럼 자라는 것
이라면, 지금과는 다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뇌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즉 몸을 먼저 치료하는 것입니다.
‘각성’보다 중요한 건 ‘성장’입니다.
ADHD 치료에서 약이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필요한 아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약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해온 치료를 돌아봐야합니다.
ADHD는 억제해야 하는 병이 아닙니다.
뇌가 자라게 해야 합니다.
그 뇌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걸림돌을 찾아
제거하고, 아이의 몸과 환경을 발달에 맞게 바꿔주면,
약으로 조절하지 않아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이 글을 읽고 “아, 각성만으로는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셨다면,
아이의 뇌를 열어주는 치료를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원장이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