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약 먹어도 성적은 그대로인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

안녕하세요. 압구정 알면한의원
대표원장 김민환입니다.

경희대학교 한의학 박사 (뇌, 면역 전공)
뇌, 발달질환 중점 진료 중
전국에서 내원하시는 알면한의원 운영 중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아이 성적 때문에 고민이 많은 분들이실텐데요.
지난 17년간 수많은 ADHD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치료를 한다고는 하는데
왜 성적은 계속 바닥일까요?
성적까지 기대하는것은
너무 큰 욕심이려나요?
라며 한숨을 쉬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ADHD 아이들, 각성제를 복용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 왜 성적이 오르지 않는지
2️⃣ 그럴때의 해결책은 무엇인지
요점만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각성제를 복용했을 때의 성적 변화
<성적이 오르기도 합니다.>
- 스웨덴 전국 연구 (2019) : 3개월 약물 복용 시 GPA (우리나라의 내신등급같은 개념) 평균 +0.49점, 3년간 복용하면 +2.38점까지 향상
- Scheffler 연구팀 : 초등 시기에 약을 복용한 아이들이 수학, 읽기 성취에서 개선을 보임
이런 연구들처럼 약이 도움이 되는 아이도 분명히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아이도 많다는 것이죠.>
- MTA 대규모 연구 : 장기간 약을 복용해도 읽기, 수학 같은 학업 성취는 개선되지 않음
- FIU 연구 (2022) : 교실 행동과 착석은 좋아졌지만, 시험 성적에는 차이가 없음
- 네덜란드 연구 : 오히려 약을 먹은 그룹의 성적이 더 떨어졌다는 연구
이처럼, 성적 자체에는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더 떨어졌다는 연구도 존재합니다.
- 각성제의 반응율은 약 70%입니다. 다시말해서 30%의 아이들은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습니다.
- 절반 이상의 아이들은 성적 개선이 안 되거나 아주 미미한 효과만 보였습니다.
- 게다가 약 30%의 아이들은 불면, 불안, 식욕 저하 등의 부작용 때문에 오히려 학습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왜 성적 변화가 없는지?
이렇게 각성제로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들, 왜 그럴까요?
1. 각성제는 기억, 이해에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 연구를 보면 좌석 업무 생산성 (앉아서 집중하는 시간)과 교실 내 행동은 개선됩니다.
- 하지만 장기 기억, 개념 이해, 시험 성적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 각성제는 주의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심층적 정보처리 (Deep Processing)를 높이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2. 뇌 발달을 시키지는 못합니다.
- 각성제는 전두엽을 각성시켜 더 깨어있게 만듭니다.
- 하지만 뇌 구조의 성장, 신경망 연결 강화 효과는 약합니다.
-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기억, 이해, 적용, 사고력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뇌가 발달 (신경망 연결 증가)해야합니다.
3. 부작용이 오히려 학습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 각성제 복용 후, 불면, 식욕저하, 예민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잘 못 자면, 감정이 더 불편하고 예민해지면 학습태도, 능력이 떨어집니다.

커피를 마시면 도리어 집중을 잘 못하고
두통이 생기고, 속이 미식거리고
손이 떨리고 두근거리고 머리가 멍해져버리기도 합니다.
또한 밤에 잠을 못 자서, 그 다음날 더 집중력을 떨어트려 버릴 수도 있죠.
각성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부는 효과가 있지만, 일부에선 오히려 부작용이 생깁니다.

어떻게 치료해줘야 할까?
각성 vs 발달.
각성이 아니라면 어떻게 해줘야 하나?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기 위해서, 이 질문부터 먼저 생각해보겠습니다.
ADHD 는
뇌 발달이 늦어져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다시말해서
ADHD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를 각성만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뇌를 잘 성장, 발달할 수 있게 도와줘야 되는 것이죠.
각성 vs 발달
뇌를 각성시키면 단기적인 집중력은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습을 하고 성적을 올린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기억하고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응용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능력은 '뇌 각성'이 아니라 '뇌 발달'이 되어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분명히 뇌 발달이 늦어지고 있는 원인이 존재합니다.
그 원인은 뇌 자체에 있기 보다는 신체 증상, 몸 상태, 몸 건강에 있습니다.
예를들어..
-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수면 문제가 있던 아이는 뇌 발달이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 호흡기 기능이 떨어지는 아이, 비염 때문에 코로 호흡해서 뇌로 산소공급이 떨어지는 아이는 머리가 맑을 수가 없습니다.
- 장 기능의 문제가 있어서 설사, 변비, 가스참 등이 있고, 장내 세균총 불균형이 있는 아이들은 뇌 신경 발달이 저해될 수도 있습니다.
- 몸에 열이 너무 많고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도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 어릴 때부터 항히스타민제나 항생제를 너무 자주 복용했던 아이들은 뇌 발달에 방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뇌 발달을 저해하고 우리 아이의 학습 능력을 떨어트립니다.
저는 당연히 한약치료로 이것들을 조절합니다.
- 수면이 원인인 아이들은 수면 개선 + 뇌 발달의 한약
- 소화기, 장 기능이 원인인 아이들은 소화기, 장 기능 개선 + 뇌 발달의 한약
- 호흡기 문제인 아이는 호흡기 기능 개선 + 뇌 발달의 한약
- 열 체질이 문제인 아이는 열 개선 + 뇌 발달의 한약
이와같이, 원인 개선 + 뇌 발달을 도와주는 한약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이런 치료는 콘서타, 또는 메디키넷, 혹은 아토목신 등으로 정해진 각성제와는 달리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을 개선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아이들마다 다른 한약을 처방해야만 합니다.
같은 증상을 보이는 아이라고 하더라도, 원인이 되는 신체 증상, 체질 등은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다 다르게 처방해야 하는 것이죠.

저는 한약 치료로 이 아이들의 성적이 많이 개선되는 것을 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만
꼭 한약치료만이 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수단을 통해서라도
단지 각성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발달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더 나아가서 뇌 발달이 늦어지는 이유를 찾아서 그것을 개선해주는 치료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그랬을 때, 우리 아이는 단기적인 각성에만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인 학습능력 성장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ADHD에 대한 제 생각에 동의하신다면 언제든 한의원으로 연락주셔도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원장이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